작품 목록
필독 | 해법문학 | 윤희재 전공국어 | |
김남천 | 물! 대하 |
물! | |
이기영 | 민촌 고향 |
고향 | 고향 |
박영준 | 모범경작생 | ||
심훈 | 상록수 | 상록수 |
김남천 (1911~1953?)
물!
《대중》 (1933)
주제 | 감옥에서 느끼는 갈증과 비참한 생활 | |
갈래 | 단편소설 | |
성격 | 체험적, 사실적 | |
배경 | 시간 | 어느 여름날 |
공간 | 감옥 |
작품 해설
소설가 김남천이 <<대중(大衆)>>(1933. 6)에 발표한 단편소설. 작가 자신이 제1차 카프검거사건에 연루되어 실형을 언도받고 수감되었던 체험을 그려낸 작품이다. 계급문학운동이 후반기 조직 정비를 마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던 시기에 이 작품을 둘러싼 이른바 <물! 논쟁>을 통해 계급문학의 이념과 실천에 관한 관점의 충돌과 갈등이 야기되기도 했다.
소설 속의 주인공 '나'는 더운 여름날 작은 감방에 수감되어 갈증을 견디기 어렵다. 그러나 낮 동안은 물을 달라 할 수 없기 때문에 책을 보면서 참기로 한다. 저녁에 나무통에 물이 들어온다. 수감자들이 모두 서로 돌려가며 물을 마시게 되니, 그 물은 턱없이 부족하다. 간수에게 물을 더 달라고 부탁해보지만 소용없다. 잠잘 때는 부채도 부칠 수도 없다. '나'는 옆의 '하이카라'를 들쑤셔 다시 물을 청한다.
어떤 말도 듣지 않을 듯하던 간수가 수돗물을 떠오자, '나'는 물이 찰랑거리는 소리를 폭포수 소리처럼 느낀다. 나는 시원하게 물을 마셨지만 설사에 걸린다. 똥통으로 가보니 다른 수감자도 비슷한 형편으로 앉아 있다. '나'는 그 옆에서 자리가 나길 기다리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물! (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 권영민)
대하
인문사에서 전작 장편소설 기획의 일환으로 발간 (1939)
제1부만이 발간되었고, 제2부 『동맥』은 그 일부가 「개화풍경」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으나 미완이다.
청일전쟁의 와중에서 일본 은전을 모아 치부한 박성권의 서자 박형걸은 서자로서의 고통 때문에 하인 두칠의 처 쌍네와 관계를 갖지만, 한 때의 일탈에 불과하다. 그러던 중 형걸은 기생 부용에게서 새로운 사랑에 눈뜬다. 그러나 형의 고자질로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된 쌍네를 통해서 한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자각한 형걸은, 자신의 사랑인 부용을 희롱하는 아버지를 발견하고는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찾아 고향을 떠난다.
전작장편기획 : 종래 장편소설이 신문연재를 통해서만 발표되어 통속성 시비가 일어나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모색된 것으로 연재하지 않고 바로 책으로 발간하는 것
김남천은 이 소설을 통해 자신이 내세운 로만개조론을 시험하였는데, 스스로 실패했다고 밝히고 있다. 김남천은 『대하』를 통해 창작방법론으로 내세웠던 모랄론‧풍속론에 서구장편소설의 형식인 가족사, 연대기를 결합시킴으로써 새로운 소설의 영역을 개척하려 하였다. 한 가족과 그들의 풍속 속에서 봉건과 근대의 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과 대립을 그려내고, 형걸이라는 인물의 발전과정을 한국근대사의 발전과정과 결합시키고자 한 소설인 『대하』는 당대의 현실을 총체적으로 그리기 어려운 현실에서 개화기라는 근대 초기로 되돌아가 그곳으로부터 현실 발전의 경향을 밝혀내려고 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하 (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 권영민)
내용
시대의 변천에 동화하면서 가족의 번영을 꾀하여 물질적인 부를 누리게 되는 박성권 집안의 상승적 가족사와 함께, 그 반대의 양상을 드러내고 있는 또 다른 가계의 몰락 과정을 그려냄으로써, 역사의 섭리로서의 가족의 융성과 쇠퇴를 함께 다루고 있는 셈이다.
의의와 평가
이 소설은 비평가이자 이론가이기도 했던 작가가 자신의 문학적 논리를 직접 작품으로 드러내기 위한 방편으로 창작되었다. 1939년 『조광』 6월호(44호)에 발표한 「작품의 제작과정」에서 "연대기를 가족사의 가운데 현현시킨다"라고 말하고 있는 대로 이 작품은 가족의 변화를 통하여 사회질서의 변천 과정을 총체적으로 드러내어줌으로써, 개인과 사회의 역사적·사회적 변동의 실상을 면밀하게 포착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대적 풍속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주로 청일전쟁 이후의 초기적인 상업자본주의의 성립 과정에 따른 직업의 변화와 신분적인 이동에 집중되고 있다.
그밖에도 신식교육기관의 등장과 취학문제, 기독교의 전파, 일본인들의 상업적 진출과 외래문물의 수용, 의식생활의 변화 등을 폭넓게 묘사하면서, 이러한 시대적 풍속을 가족의 변화와 긴밀하게 연관짓고 있다.
이같은 당대 풍속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그것을 통해 전형을 획득하고 나아가 인물을 사실적으로 만들고자 했던 작자의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풍속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작품의 구성력을 약화시켰다든지, 사건의 설명적 진술이 많아 등장인물의 성격적인 차이를 극적으로 드러내지 못하였다는 점 등이 그 단점으로 지적될 수도 있으나, 완결을 보지 못한 작품이라는 점을 일단 고려해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하 [大河]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이기영 (1895~1984)
민촌
조선지광 (1925)
빈농의 처녀가 가난을 견디지 못해 지주의 집에 첩으로 팔려나가는 모티프를 통해 당대 지주의 횡포를 그리고 있다.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은 지식인 ‘서울댁’이 등장하나 실제로 서사에서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있어 이 작품의 리얼리즘 소설로서의 한계로 지적된다.
민촌은 상민으로 구성된 농민들이 모여 사는 작은 농촌 마을이다. 대부분 양반 출신 박 주사의 소작인이다. 양반들이 향교를 이끌어 주던 때와는 달리 신분제가 철폐된 시대에는 양반은 오직 농민들을 착취하는 존재일 뿐이다.
박 주사의 아들은 교만한 인물로 나이에 관계없이 농민들을 하대한다. 예쁜 용모를 가진 점순은 부자와 가난뱅이가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서울댁을 흠모하나, 보릿고개를 넘기지 못하고 박 주사 아들의 첩이 될 처지에 놓이고 만다. 이 제안을 들은 점순의 아버지는 충격을 받고 쓰러지고, 아버지가 죽으면 혼인에 지장이 생길까 봐 박 주사 아들은 급히 가마를 보내 점순을 데리고 가려 한다. 이에 아버지는 실성을 하고, 어머니는 기절을 하고, 서울댁은 옆에서 분개하면서 서 있을 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민촌 [民村]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송하춘)
고향
《조선일보》 (1933~1934)
주제 | 투쟁으로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농민들의 의식 성장 | |
갈래 | 장편소설, 농촌소설 | |
성격 | 사실적, 게몽적, 사회주의적, 현실비판적 | |
배경 | 시간 | 일제 강점기 (1920년대) |
공간 | 충청도의 농촌 마을 '원터' |
※ 특징
- 계층을 대표하는 전형적 인물들이 형상화되어 있음
- 사실적 서술을 통해 당대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
통속적 문제 해결 과정과 전망의 불확실성
쟁의에서의 승리 여부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대응 주체 및 대응 방법의 현실성, 더불어 미래의 투쟁을 가능하게 하는 형식이어야 농민은 부당한 착취 대상의 상태로 다시 전락하지 않는다. 마지막에 희준이 기뻐하는 농민을 상대로 역설한 것은 바로 전망의 불확실성에 대한 염려를 반영한 것이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브나로드 운동이 한창이던 시기에 나왔지만, 브나로드 주창자들과는 달리 문화운동으로서 농민계몽이 아니라 경제투쟁으로서 농민운동을 강조한다. 이 작품은 당시 카프 내부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던 농민문학론·사회주의 리얼리즘론의 실천적 결실로 평가되기도 하였다. 이른바 혁명적 프롤레타리아의 이데올로기를 바탕에 깔고 노동쟁의양상·소작쟁의양상, 그리고 양자의 결합양상,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지도자상을 보여주는 데 역점을 두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작품 속에서 모든 문제는 ‘지배자’에 대한 ‘피지배자’의 일방적 투쟁에 의해서만 해결되고 있다. 이와 같이 카프에서 요구하는 도식에 맞추기 위하여 많은 작위성을 드러내기도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보이는 주목할만한 성과로는 당시의 소설 가운데서 농민의 삶의 실상을 가장 실감나게 묘사한 점을 들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향 [故鄕]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영준 (1911~1976)
모범경작생
『조선일보』 (1934)
주제 | 일제 치하 농촌 현실의 부조리와 가난한 농민들의 삶의 애환 | |
갈래 | 단편소설 | |
성격 | ||
배경 | 시간 | 일제 강점기 (1930년대) |
공간 | 궁핍한 어느 농촌 |
193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작품이다. 작가의 소설적 경향을 광복 이전의 농촌소설 계열과 1950년대 이래의 도시소시민소설 계열로 대별하여본다면, 이 작품은 그의 등단작인 동시에 전자의 작품 계열을 대표하는 수작으로 평가된다.
내용
동네 전체에서 소학교를 혼자 졸업한 주인공 길서(吉徐)는 면사무소 출입이나 마을의 일을 도맡아 하는 관제 농촌지도자이다. 동네 유일의 자작농이기도 한 그는 제법 근면하고 착실하여 동네 사람들의 신망도 있고, 모범경작생으로 서울 농사강습회에 뽑혀가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됨이 영악하고 이기주의적이다. 혹심한 가뭄으로 살길이 막연해진 농민들이 길서에게 도지[小作料] 인하 교섭을 간청한다.
그는 이를 외면하고 일본시찰단의 일원으로 떠나버린다. 게다가 호세까지 올라 더욱 고통을 받던 농민들은 호세 인상 공작에 길서가 관여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분개하여 길서의 논에 박힌 ‘모범경작생’의 말뚝을 뽑아 쪼개버린다. 일본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를 본 길서는 충격을 받는다. 마침 성난 청년 성두가 들이닥치자 길서는 애인을 주려고 들고 갔던 바나나를 그대로 든 채 뒷문으로 도망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이기영의 「서화」와 더불어 1932년부터 일제의 동화정책 중 하나로 시작된 농촌진흥운동을 구체적인 배경으로, 농촌의 피폐상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가난에 허덕이는 농민들에 대해 실제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식민지 당국이나 지주는 모두 무관심하다.
읍내에 사는 지주 서재당은 아들을 장가들여 고래등같은 기와집을 지어주면서도 농민들의 도지 인하 청원은 냉정하게 거절한다. 농촌지도자라는 길서 역시 예외가 아니다. 서울강습회와 일본시찰단에 뽑혀가고, 소학교 돈을 무이자로 쓰고, 자기가 기른 묘목 값을 올려준다는 유혹에 눈이 어두워 당국의 농가 호세 인상에 협력한다. 그러나 농민들의 도지 인하 교섭 요청은 간단히 거절해버린다.
모범경작생인 길서의 배신적 행위가 이야기의 기본축을 이루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통해 농촌의 참상과 가난의 고통, 그리고 책임있는 자들의 무관심 등을 생생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인간적이고 부조리한 식민지 농촌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는 작품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모범경작생 [模範耕作生]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심훈 (1901~1936)




애국심이 강한 고등학생
심훈은 1901년에 서울 노량진에서 태어났어. 본명은 대섭인데, 신문사에 소설을 연재2)할 때부터 훈이란 필명3)을 쓰기 시작했어. 애국심이 강했던 심훈은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에 다니다가 3 · 1운동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고, 결국 퇴학까지 당했단다.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
심훈이 가장 관심을 보인 분야는 영화였어.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하면서 그는 영화 <장한몽>에 배우로 출연했어. 1926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소설4) <탈춤>을 동아일보에 연재했어. 특히 영화 <먼동이 틀 때>는 각본5)도 직접 쓰고 감독하며 제작도 했지. 영화를 비평하는 글을 쓰기도 했단다.
세상을 떠난 후 발표된 시 <그날이 오면>
당시 일본은 신문 · 방송 · 책 등을 미리 검사한 뒤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은 없앴어. 그의 소설 <동방의 애인>과 <불사조>는 신문 연재 도중 이런 이유로 중단되었단다. 독립의 바람을 담아 지은 시 <그날이 오면> 역시 출판 허가를 받지 못하다가 광복 이후인 1949년에야 시집으로 펴낼 수 있었어. 아쉽게도 심훈이 세상을 떠난 뒤였지.
나라 사랑과 농촌 계몽 정신을 일깨운 작가
심훈의 장편 소설 <상록수>는 동아일보에 연재되며 큰 인기를 누렸어. <상록수>는 농촌 계몽 운동을 위해 노력하는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야. 일제강점기 때 고통 받는 농민들의 삶과 아픔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 그는 <상록수>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다가 장티푸스에 걸려 1936년,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단다.
상록수
『동아일보』 (1935)
주제 | 농촌 계몽 운동을 하는 남녀의 순결한 애정, 농촌 게몽을 위한 헌신적 의지 | |
갈래 | 장편소설, 계몽소설 | |
성격 | 계몽적 | |
배경 | 시간 | 일제 강점기 (1930년대) |
공간 | 가난하고 낙후된 농촌 청석골 |
※ 특징
- 평이하고 감성적이며 호소력이 강한 문체
- 실천적 인물을 소재로 한 본격 농촌 계몽 소설
상록수
늘 푸른 소나무로서 일제의 탄압에 굴하지 않는 지식 청년들의 열정적인 정신을 상징한다. 그러나 주인공들의 농촌 계몽 운동은 성과보다도 시련이 많아 영신의 죽음과 동혁의 투옥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이러한 현실 자체를 사실적으로 묘사할 경우 비관론으로 기울어질 염려가 있었기에, 작가는 살아남은 동혁의 굳건한 게몽 의지를 긍정적으로 형상화하기 위한 상징물로서 '상록수'라는 제재를 도입한다.
비판적 평가
농촌 계몽이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농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농민 소설이 아니라거나, 농민 현실이 아닌 위로부터의 계몽이라는 점에서 관념성에서 완전히 탈피하지 못했다는 견해가 있다. 또한 소설 전체의 분위기가 낭만성에 너무 의존하고 있고, 여주인공인 영신의 이미지가 희생과 헌신에 기울어져 있으며, 주인공이 여전히 영웅적 이미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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