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1912~????)
향토적 서정의 세계 | |
특징 | - 식민지배 하 민중들의 삶과 그 애환을 소박한 토속적 사투리로서 사실적으로 그려냄 - 일상어의 시적 활용, 실감의 정서 - 시적 대상에 대한 간명한 묘사와 소박한 진술 - 자신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고향의 풍물과 인정 - 시인 자신의 체험 영역과 깊이 연결된 시의 공간 - 감각적 특징 : 모더니즘적 경향의 넓은 범위에 포함 ▶ 모더니즘 시들이 흔히 보이던 도시적 감각과 정서는 거부, 토속적 자연에 집착, 내면 정서 깊이있게 천착 |
의의 | - 1930년대 후반 한국 현대시가 지향하고자 했던 시적 성과의 통합적 제시 - 다채로운 시적 심상 활용, 시적 공간 감각적 확장, 고향이라는 원초적 체험 공간 - 한국 근대시의 감각적 섬세와 정서적 깊이 확보에 큰 기여 - 시적 형식과 시의 정신 합일화, 토속적 서정의 세계 소박하게 창조 |
작품 목록
해법문학 | 윤희재 전공국어 |
고향 국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모닥불 백화 여승 여우난골족 흰 바람벽이 있어 |
국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모닥불 여승 여우난골족 흰 바람벽이 있어 |
고향
/ 나는 북관에 혼자 앓아누워서 어느 아침 의원을 뵈이었다
주제 : 고향과 혈육에 대한 그리움
특징
- 대화 형식의 서사적 구조
- 다정다감한 어조로 고향과 혈육에 대한 그리움 환기
- 배경, 인물, 사건이 제시되어 한 편의 짧은 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줌
국수
/ 눈이 많이 와서 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 보다
주제 : 정겨운 고향에 대한 추억과 회상
특징
- 토속어 사용, 향토적 정감
- 농촌 공동체의 이미지를 감각적 형상화
국수
정겨웠던 고향 마을의 공동체적 삶을 떠올리게 하는 대상, 꾸밈없고 소박한 우리 민족의 심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소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주제 : 현실을 초월한 이상과 사랑에 대한 의지와 소망
특징
- 유사한 어구의 반복과 변용
- 낭만적, 몽환적 분위기
- 희고 투명한 이미지의 시어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주제 : 무기력한 삶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
특징
- 토속적 소재, 사투리 사용
- 편지의 형식을 빌려 자신의 근황을 드러냄
- 산문적 서술 형태이나 쉼표를 통해 내재율 획득
갈매나무 : 화자의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객관적 상관물
모닥불
/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랑닢도 머리카락도 헝겊 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왓장도 닭의 짗도 개터럭도 타는 모닥불
주제 : 조화와 평등의 공동체적 합일 정신
특징
- 토속어의 사용을 통해 향토적 정감
- 현재의 정황과 과거의 회상으로 이루어짐
- 열거된 사물이나 사람의 배열이 주제 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
백화
/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
주제 : 순수하고 아름다운 산골 사람들의 삶
특징
- 사물들의 나열과 보조사 '도'의 반복적 사용으로 시적 의미 강조
- 다양한 감각적 심상의 활용으로 산골 정경 구체적 형상화
여승
/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주제 : 가족 공동체의 붕괴와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
특징
- 역순행적 구성을 통한 시상 전개
- 감각적 이미지와 비유를 통해 여인의 비극적인 삶 형상화
- 화자가 관찰자의 입장에서 여인의 삶을 묘사하며 전달
- 대체로 감정을 절제하고 간결한 문장 표현, 시적 대상의 상황과 정서가 더 절실히 전달되는 효과
여우난골족
/ 명절날 나는 엄매 아배 따라 우리 집 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 진할아버지가 있는 큰집으로 가면
주제 : 가족 공동체의 유대감과 명절날의 정취
특징
-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따른 시상 전개
- 산문적 진술로 명절의 모습을 그림
- 평안도 방언과 토속적 소재를 사용해 향토적이고 정겨운 분위기 표현
여우난골 : 공동체적 합일의 공간 상징, 우리의 소중한 풍속과 민족 공동체 회복에 대한 염원 드러냄.
흰 바람벽이 있어
/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주제 : 고단한 삶 속에서도 고결함을 잃지 않으려는 삶의 자세
특징
- 화자의 내면 풍경과 삶에 대한 성찰의 자세를 형상화하여 표현
- 감각적 이미지 사용으로 화자의 정서를 구체적 제시
- 화자의 의식에 따른 시상 전개
흰 바람벽 : 유리창, 거울, 우물 등과 같이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모습을 비추면서 내면을 성찰하는 매개체의 기능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