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1910~1937)
| 근대적인 것으로부터의 탈출 | |
| 문학 활동 | - 구인회 가담 : 김기림, 이태준, 정지용 등 - 〈조선중앙일보〉에 〈오감도〉 연재 - 1936년 '구인회' 동인지 〈시와 소설〉 편집 ▶ 소설 〈지주회시〉, 〈날개〉, 〈봉별기〉, 〈동해〉 등 발표 - 1936년 일본에서 소설 〈종생기〉, 수필 〈권태〉 창작 |
| 문학적 경향 | - 어떤 출발이든지 어떤 결말을 보여주는 과정 자체 거부 - 첫 작품과 마지막 작품을 보면 시간적 격차가 느껴지지 않음 - 시 작품들은 여러 차례 개작의 과정을 거치며 텍스트의 중요 자질을 서로 공유하는 경우 多 - 텍스트 상호 간의 내적 연관성을 제대로 해명하는 일이 중요 |
| 특징 | |
| 1930년대 문단의 충격 | - 이미 익숙해져 있는 기법과 양식에 대한 반동을 강하게 드러냄 - 외관의 무의미성 강조 - 상상력의 하부 구조를 열어가기 위한 노력 |
| 특유의 공간 감각 | - 주체의 존재론적 위기 상황을 제시하기 위함 - 기법 면에서는 이미지의 확산, 상징적 의미의 대립적 관계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동원 - 그의 개인사적 체험에 근거하여 기하학적인 것, 또는 건축학적인 것으로 이해 |
| 시간 | - 현재와 미래를 말하지 결코 과거를 이야기하지 않음 - 대개 과거로부터의 단절에서 비롯되는 불안과 미래에 대한 허무감의 페이소스(pathos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 또는 허전하고 슬픈 마음. =애수)를 동시에 드러냄 |
| 중시하는 것 | - 구속이 없는 일탈 - 자유로운 감각 - 질서에 대한 충동의 우위 - 상상력의 해방 |
| 궁극적인 해답의 미제시 | - 인간의 존재에 대한 심각한 질문 - 현상과 본질의 대립, 부분과 전체의 부조화를 문제 삼음 |
작품 목록
| 해법문학 | 윤희재 전공국어 |
| 가정 거울 오감도 ― 시 제1호 |
가정 거울 오감도 |
가정
/ 문을암만잡아당겨도안열리는것은안에생활이모자라는까닭이다
주제 : 일상적 생활에 대한 회복 의지
특징
- 화자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냄
- 띄어쓰기를 무시하여 내면 의식을 제약없이 드러냄
▶ 일상적 문법 규칙의 파괴로서 기존 질서나 일상적인 것 들에 대한 거부감 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며, 독자들이 시를 해독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함으로써 평범한 말이라도 관심을 갖고 읽게 한다. 또한 띄어쓰기 공간이 제거된으로써 느껴지는 답답한 느낌을 화자 스스로의 심정이 효과적으로 드러나도록 사용하였으며, 시의 리듬에도 영향을 준다.
생활 : 경제적인 여건으로 이루어지는 의식주 일체, 집 안에서 이루어지는 가족들 간의 일상적인 관계. 생활이 모자라다는 것은 화자가 경제적으로나 가족 관계에서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문을열려고안열리는문을열려고 : 일상적 생활에 대한 간절한 회복 의지
제옹 : 귀신을 쫓는데 사용하는 짚으로 만든 사람 인형. 자신을 유교적 가족 제도, 강제로 주입된 문벌의식에 갇혀 지낸 사람으로 인식하며 그것을 혐오하고 거부해 왔음.
거울
/ 거울속에는소리가업소저럿케까지조용한세상은참업슬것이오
주제 : 현대인의 분열된 자의식, 자아 모순이 빚은 자아 분열과 자기 무능에 대한 자의식
특징
- 자동기술법을 사용한 초현실주의적 경향
- 역설적 표현으로 자아의 모순성 드러냄
- 띄어쓰기를 하지 않음으로써 분열된 자의식의 효과적 표현
- 상징적 언어 사용
| 현실 | 거울 | 거울 속 세계 |
| 거울 밖의 나 현실적 자아 의식의 세계 |
대칭 단절과 매개의 이중적/모순적 속성 |
거울 속의 나 내면적 자아 무의식의 세계 |
| 화합이 불가능한 상태 · 자아의 분열 | ||
※ 거울
- 시적 화자가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는 자아 성찰의 도구
-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자의식의 통로
- 자아의 분열과 단절을 인식하게 하는 도구
거울에 비친 상은 현실의 대상과 비교할 때 좌우가 바뀐 대칭의 모습이다. 이 시에서도 거울은 두 세계와 두 자아의 대칭 구조를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그것들을 매개시켜주는 긍정적 의미와 차단시키는 부정적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시의 구조적 특면에서도 1~3연은 거울 속의 나, 4~5연은 거울 밖의 나를 보여주는 식의 대칭 구조가 드러난다.
기본적으로 거울은 인간의 외면을 관찰하는 도구로서 흔히 반성, 관조 등의 관습성 상징성을 지닌다. 한편 사랑의 징표나 미래에 대한 예언의 의미를 지니기도 해 거울의 깨어짐은 언약의 파기나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거울은 현대시에서 시인의 자의식을 상징하는 창조적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자동기술법
초현실주의 시의 창작 기법, 어떤 의식이나 의도 없이 무의식의 세계를 그대로 기록. 가능한 빠른 속도로 지껄이는 독백이나 사고를 비판이나 수정없이 그대로 기록한 수법. 서로 무관한 이미지들과 단상들이 무의식적으로 나열되기 때문에 어떠한 논리적 질서나 인과 관계를 살필 수 없다는 특징을 지니는데, 무의식의 자유로운 분출을 통해 의식의 세계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고 참된 자아 의식에 도달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오감도
/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주제 : 현대인의 불안함과 두려움
특징
- 일반적인 규범에서 벗어난 실험적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낯선 느낌을 줌
- 동일한 통사 구문을 반복적으로 제시하여 특정 심리 강조
- 1연과 5연 : 대칭/상호 부정 관계
불안과 공포의 속성 : 상황이 어떠하든 간에 이들의 불안과 공포는 항상 존재할 수 밖에 없는, 본원적이고 근본적인 감정. 이유와는 상관없이 엄습하는 본원적인 것이며 이 지점에서 '13인의 아해'는 근원적인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대인을 상징하는 존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