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 (1897~1963)
개성의 발견 | 현실의 발견 |
- 자아 각성 : 인간성의 해방, 근대적 자기 발견, 개성의 발견 - 예술은 개성의 표현 : 작가가 지닌 독특한 정신 내용 ▶ 특수하고 남다른 것이 중요 ▶ 예술의 생명도 개성의 독창성에 있음 - 민족적 개성으로 확대 ▶ 민족사의 흐름 속에서 민족의 역사적 배경을 이루는 기후 풍토, 시대적 상황 등을 통해 형성된 민족의 고유한 정신 ▶ 민족적 개성의 표현을 통해 민족 특유의 예술가치 발현 ▶ 3·1 운동 직후 제기된 민족적 각성을 자연스럽게 문예 영역으로 끌어들임 |
- 개성의 표현에 의해 이루어지는 문예라 하더라도 현실 생활의 기반을 떠나서는 아무 의미도 지닐 수 없음 - 문예 : 생활의 표백, 기록, 흔적, 주장 ▶ 문예에서 생활을 제거하면 가치 x ▶ 문예의 본질을 개성 표현에서 찾았던 개성론의 관념적 한계 극복 - 생활의 표현을 통해 삶의 전체적 모습을 구현한다는 리얼리즘 정신에 접근 ▶ 추상적 관념 배체, 경험 세계로서의 현실과 그를 기반으로 하는 생활 중시 ▶ 생활 속에서 시대 정신, 사회의식 추출 |
작품 목록
필독 | 해법문학 | 윤희재 전공 국어 |
표본실의 청개구리 암야 제야 만세전 삼대 해방의 아들 |
만세전 삼대 |
표본실의 청개구리 만세전 삼대 두 파산 |
표본실의 청개구리
『개벽』 (1921)
주제 | 3·1 운동 직후에 팽배해 있던 지식인들의 패배주의적 경향과 정신적 고뇌 | |
갈래 | 현대소설, 단편소설, 자연주의 소설 | |
성격 | 사실적, 자연주의적 | |
배경 | 시간 | 1920년대 초 |
공간 | 서울, 평양, 남포 등지 |
※ 특징
- 식민지 초기 지식인의 정신적 고뇌와 방황의 모습을 예리하게 그림
- 두 개의 이야기를 교차하는 구성
- 심리주의적 경향
- 묘사의 사실성이 뛰어남
3·1 운동 직후 좌절감과 패배 의식 속에 침잠되어 있던 지식인의 고뇌를 통해 당시 어두운 시대 상황을 보여준다. 이 작품과 3부작을 이루는 「암야」, 「제야」 에서 보이는 당대 지식인들의 정신적 우울증(현실에 지쳐 있는 지식인 청년의 고뇌와 방황)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소설의 주인공인 '나'의 신경증, 김창억의 광기는 망국인의 절망을 암시하는 동시에 당시 창백하고 무기력한 지식인의 전형.
서술의 구체성보다 생경한 관념의 노출이 심하게 나타나고, 혼란스러운 구성과 시점의 혼재 등을 통해 오히려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러한 소설 미학적 약점이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주의 소설(김동인 '약한 자의 슬픔'과 함께)이라는 문학사적 가치를 훼손시켜 아쉽다는 평이 있다.
표본실의 청개구리 : 자연주의, 즉 자연 과학적으로 인생을 해부하고 관찰하여 적나라한 인간 문제를 보여 주려는 작가 의지. 발단 부분의 사지가 묶인 채 팔딱거리는 청개구리의 모습이 당시 현실의 부조리함에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당대 지식인들의 자화상을 반영.
암야
(1922)
주제 | ||
갈래 | ||
성격 | ||
배경 | 시간 | |
공간 |
작은집의 결혼을 축하하러 갔다 오라는 어머니의 말에 귀찮아하며 방으로 들어가 고뇌에 빠진다. 일어나 책상에 앉아서 펜을 들고 글을 쓰다가 담배를 피며 길을 향해 난 창을 바라본다. 창밖에는 절뚝발이 아이가 혼자 연을 날리고 있다. 주인공은 그 아이가 잘 날지 않는 연을 날리기 위하여 애쓰는 모습을 보다가 한숨을 쉬고 다시 책상에 앉는다. 그리고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연에 빗대어 생각해 본다. 사진이 끼워진 액자를 보며 자신과 약혼한 N양을 생각하다 어머니의 심부름을 위하여 작은집을 향하여 간다. 그러나 가는 도중 사람들이 많은 길을 가면서 때려누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그러던 중에 결혼이라는 것도 중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작은집으로 가던 발걸음을 돌려 친구인 A의 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B를 만나 예술에 대하여 대화를 나눈 뒤, A의 집에서 나오는 길에 C와D를 만난다. D의 경제사정 얘기를 나누며 그의 슬픈 얼굴을 보고 뒤돌아선 그는 자신들의 처지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자신을 포함한 A, B, C, D의 존재에 대한 회의를 느끼면서 호젓한 길로 접어든다. 그는 잔디밭에 앉아 그들과 함께 했던 대화 내용을 생각하며 그 모든 고뇌의 원인을 물질에 두고 있음을 생각하며 그들이 고민하는 그 모든 구체적인 것들을 절뚝발이 아이의 연에 비유한다. 그는 방으로 돌아와 『출생의 고뇌』라는 단편집을 읽고 감격해 눈물을 흘리고 잠이 든다. 어둑할 때나 잠이 깬 그는 사는 까닭이 무엇인가 생각하다 책상에 놓인 N의 사진을 발견하고 자신에게 모든 걸 걸고 있는 사람이 있단 걸 깨닫는다. 저녁을 먹고 바람 쐬러 나와서 별을 바라보며 자신의 영혼에 빛을 비추지 말라 얘기하며 눈물이 괸다. 그는 계속해서 광화문통 태평통을 걸어 나간다.
제야
주제 | ||
갈래 | ||
성격 | ||
배경 | 시간 | |
공간 |
주인공인 정인은 비록 첩의 딸이지만 학교에서 교육까지 받고 유학도 다녀온 신여성이다. 그녀는 생과 사에 대하여 고민을 하고 세상 모두가 위선자라 여긴다. 그런 그녀는 그녀가 쓰는 이 편지를 받는 사람과 같이 살다가 이혼한 사람이다. 그 원인이 남편에게 있다고 조목조목 따지다가 자신에게도 그 잘못이 있다고 고백한다. 그 원인중 하나를 자신의 정절의 부재라 여기고 그것은 자신의 출신 때문이라 여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소위 말하는 불륜으로 어머니는 아이를 배고 아버지의 정부를 피해 도망을 왔다. 그녀의 어머니는 정절이 없어 자유로웠고, 정인의 집에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그로인해 정인 또한 자유로움을 지닌 사람이 되어갔다. 그녀는 동경에서 6년간 유학을 하며 많은 남자들을 상대하였다. 한국에 돌아와 여성강습회에서 강연을 하고 P와E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E의 냉정한 듯한 모습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만세전
『신생활』 (1922)
주제 | 식민지적 상황에서 고통받고 있는 조선의 현실에 대한 인식 | |
갈래 | 중편 소설, 사실주의 소설 | |
성격 | 사실적, 비판적, 현실 반영적 | |
배경 | 시간 | 1918년 겨울 |
공간 | 동경과 서울 |
※ 특징
- 여로형 원점 회귀 구조
- 사실주의적 경향
- 자조, 혐오의 어조
- 개인과 사회의 갈등이 주된 양상
* 의의
- 일제 강점하의 민족적 현실을 사실적으로 제시
- 당시 지식인들의 나약하고 무기력한 의식 구조를 나타냄
삼대
『조선일보』 (1931)
주제 | 일제 강점기 중산층의 재산 상속 문제와 세대 갈등을 통해 본 식민지 조선의 사회상 | |
갈래 | 장편 소설, 세태 소설, 가족사 소설 | |
성격 | 사실주의적, 현실비판적 | |
배경 | 시간 | 일제 강점 중기 (1920~1930) |
공간 | 서울 중산층 집안 |
※ 특징
- 당시 풍속과 세대 간 갈등을 사실적으로 세밀하게 묘사
- 사건의 전개보다 인물들 간의 관계나 사고방식, 행동 양식을 보여주는 데 초점
조 의관 | - 전통적 봉건주의자 - 개인 입신양명과 가문의 영예를 최대 가치로 내세움 |
조상훈 | - 미국유학과 신교육을 경험한 계몽주의자 - 사회 운동과 교육 사업 중시 - 경제적 능력을 잃고 의욕 상실자 · 타락하고 무능한 지식인으로 변모 |
조덕기 | - 중도적 · 절충적 인물 - 합리적 현실주의자, 온건한 이념주의자 - 어떠한 확고한 의식 없이 자신의 삶에 대한 걱정만 하는 인물 - 식민지 현실의 어려움에도 특별한 생각이나 실질적 행동을 하지 못하는 나약한 젊은이 |
새로운 세대
김병화, 홍경애, 장훈과 같은 새로운 세대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당대 식민 사회의 부조리한 모순에 저항하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상주의자들이다. 이들이 옹호하는 사회주의 사상은 이념적 사회주의라기보다는 식민지 체제에 대한 저항 수단으로 볼 수 있다.
두 파산
『신천지』 (1949)
주제 | 광복 후의 혼란상과 물질적 · 정신적 파산 (물질 만능 세태 풍자) | |
갈래 | 단편소설, 세태소설 | |
성격 | 사실적, 객관적, 묘사적 | |
배경 | 시간 | 광복 직후 |
공간 | 서울 황토현의 학교와 그 부근 |
※ 특징
- 자연주의적 인생관과 사실주의적 창작 태도
- 객관적 표현 양식
- 현실의 느린 전개
- 정례 모친과 옥임의 경제적, 정신적 파탄 대조적 구성
- 현실을 살아가는 인물의 태도와 심리를 실감있게 그림
- 긍정적 인물의 어수룩한 점을 보이며 은연중에 부정과 풍자의 효과
- 풍부한 경기 사투리 구사로 현실감이 돋보임
염상섭의 후기 작품 : 평면적 사실주의 수법으로 서민들의 생활을 다루는 단편을 많이 발표. 주로 가정을 무대로 한 인륜 관계의 갈등과 대립을 그린 작품을 많이 발표
첫걸음 (해방의 아들)
(1949)
해방 이후, 일제 청산의 현장 속에서 주인공 홍규는 옆집 일본인 하야시가 자신의 조카사위가 실은 한국인임을 밝히며 그가 무사히 국경을 넘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기를 부탁한다. 조카사위 마쓰노는 조준식으로 다시 이름을 바꾸고, 준식 내외는 홍규 내외의 곁에서 홍규 아내의 해산을 돕거나 함께 돈벌이를 하는 등 생활을 보낸다. 그 과정에서 준식은 줄곧 일본인으로서 살았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주체적 태도를 가지지 못하고 그저 세상의 흐름에 따라 한국인으로서의 삶을 택해 지냈으나, 홀규 내외를 떠나갈 적 태극기를 선물로 받고 조선 사람이 분명히 된 것 같다며 눈물을 뚝뚝 흘린다.
- 문단적 재등장을 보여주는 소설
- 만주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후에 발표한 첫 작품
- 중국에서 일본 여인을 데리고 살며 일본인 행세를 했던 사내를 주인공으로 설정
- 개인적인 자기비판과 반성을 통해 해방의 감격을 민족과 함께 맞게 된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