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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목록

  필독 해법문학 윤희재 전공국어
안수길 제3인간형   북간도
오영수 갯마을
요람기
   
이호철 나상
탈향
나상
큰 산
1965년, 어느 이발소에서
탈향
닳아지는 살들

 

안수길 (1911~1977)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제3인간형

자유세계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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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제삼인간형은 ‘석’이다. 조운은 전쟁으로 인생을 까다롭지 않게 살아가는 방법을 택해 글쓰기를 포기했고, 미이는 전쟁을 통해 용감하게 시대적 요구에 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이 제일, 제이의 인간형이라면 사명에 충실치도 못하고 말라 가는 석은 전쟁이 빚어낸 제삼인간형인 것이다. 석이의 자신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드러난 이 작품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자기의 진정성을 찾지 못했던 한 문학인의 자기반성과 자의식적 고백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제3인간형 (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 권영민)

 

 

첫째, 작가 조운이다.

그는 '독특한 철학적인 명제를 난삽한 문체로 표현하는' 작가로서 개성이 뚜렷하다. 더욱이 자신에 충실하고 문학에 대한 결백성올 굳게 지켜 존경을 받는다. 세속적인 것에 초연하고 세상일을 진지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동료들뿐 아니라 문학소녀들 사이에도 존경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6 · 25가 일어나자 조운은 문학을 버리고 사업에 손을 대어 돈을 번다. 몸이 불어나고, 생활에 여유가 있으면서 깊이 생각하는 일도 없어졌고, 술과 여자 속에 살아간다. 6 · 25전 반세속적이었던 그가 철저하게 세속적인 인물로 변신한다.

 


둘째, 문학소녀 미이이다.

중역의 외동딸로 입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하나하나가 부박(浮薄)한 일면이 있는 아가씨이다. 문학을 하겠다고 조운을 따라다니는 미이는 6 · 25가 일어나 집안이 몰락하고 부산으로 피난을 가서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 성숙한 인간으로 변모하고, 인간의 소명(召命)이 무엇인가를 깨닫는다. 조운의 경제적인 도움을 거절하고 간호장교시험을 치른다.

 


셋째, 작가요 교사인 석이다.

그는 6 · 25전에 신문사에 근무하면서 작품을 써왔다. 6 · 25가 일어나 부산으로 피난을 가서는 '생활을 위하여' 교사로 취직하지만, 교사로도 충실하지 못하고 작가로서도 충실하지 못하여 늘 번민 속에 있다. 그래서 그는 "조운의 말대로 조운은 사변의 압력으로 그의 사명을 포기하였고, 사변을 통하여 미이는 용감하게 시대적 요구에 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하였다. 나는······ 사명을 포기하지도 못하고 그것에 충실하지도 못하고 말라가는······ 나도 사변이 빚어낸 한 타입이라고 할까?" 하는 생각을 품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제삼인간형 [第三人間型] (국어국문학자료사전, 1998., 이응백, 김원경, 김선풍)

 

북간도

사상계 (1959-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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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땅에 대한 농민(간도 유민)들의 애착과 강렬한 민족의식, 자주정신
한민족의 주체적 저항과 창조적 삶의 역사
갈래 장편소설, 대하소설, 역사소설, 가족사 연대기 소설
성격 사실주의적
배경 시간 1870년 조선 말기부터 광복까지
공간 만주 북간도

 

구체적 역사사건을 토대로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캐려고 하는 작가의 문학적 진정성이 드러난 작품이다. 1870~1945까지 80년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 이한복 일가의 수난사는 곧 작게는 간도 주민, 크게는 우리 민족의 수난사이다. 간도 지방을 중심으로 벌어진 청국, 일본, 조선의 대립과 갈등은 바로 근대 동아시아사와 결부된다. 그러므로 전체 5부로 된 이 장편소설은 역사의 한 줄기를 이한복 일가의 성쇠기를 통해 쓴 대하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시대적 배경이 된 역사적 시기가 길다는 점, 정수처럼 역사순응주의적이고 패배주의적인 인물이 주동인물로 형상화되었다는 점, 1933~1945의 사건들이 촉급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 등이 아쉬운 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북간도 (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 권영민)


 

오영수 (1909~1979)

한국현대문학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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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0여 편의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모두가 단편소설이라는 데서 그의 문학적 성격의 일단을 보여준다. 전형적 단편작가로서 작풍(作風)은 주로 한국적인 소박한 인정이나 서정의 세계에 기조를 두었다.

 

작중 인물들은 온정과 선의의 인간들이며, 도시보다는 향촌을, 기계문명보다는 자연을, 현대적 세련미보다는 고유한 소박성을 각각 그리워하며 예찬하는 경향을 보였다.

 

「머루」·「남이와 엿장수」에 보인 소박한 인정적 서정 세계가 「박학도」·「종차(終車)」(1956) 등에 와서는 유형적 인간의 추구와 성격 창조까지 심화되었다. 「후조」나 「명암」 등에 이르러서는 그 속에 부여된 의미를 제시하거나 주장하였다. 이러한 전개는 다시 「내일의 삽화(揷話)」(1958)에 오면서 담담한 인간 긍정의 사상이 인간 옹호의 사상으로 변모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휴머니즘이나 전통 옹호의 특성 때문에 역사나 사회에 대한 작가적 책무의 문제가 취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인간의 원초성에 대한 긍정, 향토성의 옹호, 반문명적·반도시적 성격은 1950년대 이후 급격히 성행한 외래 문화 수용에 대한 반작용이라 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영수 [吳永壽]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갯마을

문예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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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은 사회현실과 두절된 공간이며 생존하는 인간의 삶의 원형이 이루어지는 배경이자 장소이다. 또한 두 번째 남편인 상수의 징용 사건만 아니라면 시대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의 초시간적 공간이기도 하다.

 

고등어철이 돌아오는 계절의 순환과 해순이가 바다로 회귀하는 것은 자연과 인간의 삶을 동일시하는 작가의 이상세계를 형상화하는 장치이다. 폐쇄적인 시대상황의 출구로서 인간존재의 근원적이고 토착적인 내면을 추구했던 1940년대 초반의 우리나라 단편소설들과 동일 맥락에 놓여 있는 작품이다.

 

이러한 성향이 작가의 후기 작품에서는 현대사회의 인간상실의 병리와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오염된 도시 문명과 대비되는 건강한 원시적 자연과 농촌 공동체의 유풍에 대한 찬미로 지속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갯마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이 소설은 몇 장면의 연결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면이 후리질하는 장면, 다음은 바다에서 잃은 남편 성구와 지내던 일, 그리고 성구가 영영 돌아오지 못한 폭풍우가 있던 날, 남편을 잃은 과부들이 모여서 농담을 주고받는 장면, 상수가 해순의 방을 침범하는 장면, 그리고 해순의 몸을 끈질기게 요구하는 상수의 모습, 시집갔던 해순이 돌아와 다시 갯마을의 젊은 아낙과 만나는 장면 등이다. 이 장면들은 모두 그 밑바탕에 한국적 서정이 짙게 깔려 있어서 지울 수 없는 이미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소설에서 해순이 상수를 받아들이는 장면이 시종 수동적일 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상수에게 어쩔 수 없이 따라간 것같이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운명을 따르는 한국 여인들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수수밭에 가면 수숫대가 모두 미역밭 같고, 콩밭에 가면 콩밭이 모두 바다로만 보이”는 해순의 바다를 향한 집념은 곧 고향 혹은 자연에의 강한 회귀의식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갯마을 (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 권영민)

 

요람기

현대문학 (1967)


 

이호철 (1932~2016)

한국현대문학대사전

 

탈향

문학 예술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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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고향을 떠난 실향민의 비애와 고통
갈래 단편소설, 귀향소설
성격 현실 반영적, 실존적
배경 시간 1·4 후퇴 직후
공간 부산역과 부두 근처

 

※ 특징

- 고향을 버리고 월남한 실향민의 의식을 반영

- 6·25 전쟁을 반영한 사실주의 문학

- 작가의 실제 체험이 담겨 있음

 

화차칸

떠돌이 생활을 하는 등장인물들이 지낼 수 있는 유일한 장소. 그러나 기차의 일부분이므로 언제 출발할지 모르는 불안정한 거처. 따라서 이는 타향살이하는 인물의 불안전한 삶을 상징함과 동시에, 광석의 목숨을 빼앗아 가듯 타향살이의 냉정한 폭력성을 상징한다. 

 

문학사적 의의

- '나'는 상황이 어려워져 생활을 감당하지 못하고 이성의 통제가 약화되며 나타나는 인간의 사악함과 나약함을 경멸

- 이러한 태도는 같은 고향을 공유하고 있다고 해서 엉켜 지내는 상황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내밀한 욕망과도 관련

 

- '하원' : 돌아갈 기약조차 없는 고향에 대한 감상주의적 태도

- 결말에서 '나'는 하원을 떠나기로 결심 ('탈향' 으로의 감행)

- 이로써 새로운 현실과 마주하고 새로운 인생이 시작됨

 

▶ 전후 소설이 소박한 휴머니즘, 비장한 영탄조에 이끌리는 것에서 벗어나 객관적 현실의 구체적 탐구로 나아가기 시작했음을 보여줌

 

나상

문학예술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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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극한 상황 속에서 모색하는 올바른 삶의 방향
갈래 단편소설, 액자소설
성격 비판적
배경 시간 6·25 전쟁
공간 북으로 이송되어 가는 길

 

※ 특징

- 형의 죽음과 대비되는 '눈'을 통해 비극적 분위기 강조

- 전쟁의 고통과 비극성을 세밀하게 그려냄

 

 

1965년, 어느 이발소에서

창작과 비평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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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부조리한 권력에 당당히 맞서지 못하는 소시민들의 비굴함 비판
갈래 단편 소설, 풍자 소설
성격 비판적, 풍자적
배경 시간 1960년대
공간 서울의 어느 이발소 안

 

※ 특징

- 특정 공간에서 발생한 상황을 통해 사회 전체의 문제를 우의적으로 드러냄

- 인물의 외양 묘사를 통한 성격 표현

- 실체가 아닌 허상 앞에서 굴복하는 소시민들을 통해 당대 사회 구조의 모습 비판

 

 

큰 산

월간문학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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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이기주의로 가득 찬 소시민들의 태도 비판
갈래 단편소설
성격 풍자적, 우의적, 회상적
배경 시간 1970년대
공간 서울의 변두리 젊은 샐러리맨 부부가 많이 사는 마을

 

※ 특징

- 상징적 소재를 통해 주제 의식 구현

- 자연물에서 느낀 서술자의 주관적 체험과 인식이 사회적 의미로 확대

 

큰 산 : 공동체의 질서와 균형을 잡아주는 근원적인 힘

고무신짝 : 사람들에게 액厄으로 생각되어 미신적 두려움을 주는 불길한 존재,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주며 그들의 이기적인 형태를 드러내는 존재로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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