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목록
필독 | 해법문학 | 윤희재 전공국어 | |
김성한 | 오분간 바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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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섭 | 비 오는 날 잉여인간 |
비 오는 날 | 비 오는 날 잉여 인간 |
오상원 | 유예 | 유예 | 유예 |
김성한 (1919~2010)
함경남도 풍산 출생. 195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무명로>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1954년 양문사에서 단편집 《암야행》을 발간하였다. 1955년에는 프로메테우스와 신과의 5분간의 회담을 통하여 신의 질서에 저항한 인간의 승리를 암시한 단편 <오분간>을 발표하였으며, 1956년에는 영국의 헨리 5세 때 재봉직공인 바비도가 이단으로 몰려 불에 타 죽게 되는 과정을 통해 진실된 신앙과 인간의 존엄성 등을 그린 <바비도>를 발표하였다.
오분간
《사상계》 (1955)
이 작품은 프로메테우스가 코카서스 바윗 등에서 2천년 만에 스스로 신으로부터 자유를 전취(戰取)하는 장면에서 시작하고 있다.
프로메테우스가 쇠사슬을 끊은 일분 후에 천사가 도착하여 신께서 프로메테우스를 부른다고 아뢴다. 그러나 신 때문에 2천년을 쇠사슬에 묶여 산 프로메테우스가 쉽게 응할 리가 없다. 궁리 끝에 프로메테우스는 중립지대에서 만나자고 천사를 돌려 보낸다.
신은 중립지대의 구름에서 프로메테우스와 협상을 벌였다. 신과의 회담에서 신에 대항하여 신의 자리를 차지해 보려는 프로메테우스의 거만을 그린 후, 결국 신은 신대로 프로메테우스는 프로메테우스대로 아무런 해결도 보지 못한 채 헤어진다는 장면으로 끝맺고 있다.
신은 요지경 속인 세상 꼴을 수습하자고 제안했지만 프로메테우스는 그게 역사라고 응수했던 것이다. 회담은 5분 만에 끝나고, 신은 혼자 중얼거린다. ‘아! 이 혼돈의 허무 속에서 제3 존재의 출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작가는 이 5분간에 일어났던 인간세계의 무질서화 혼란을 통해 현대인의 신앙 상실과 신앙 거부로부터 온 혼돈과 혼란을 그리고 있다. 또한 현대인의 비극을 구할 자는 신도 인간도 아닌 제3의 존재라고 하는 신의 입을 빌어서 결국 작가의 독백을 대신하고 있다. 즉, 신(神)과 프로메테우스와의 대립을 통하여 현대인과 신의 문제를 상징화시킨 작품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분간 [五分間]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바비도
《사상계》 (1956)
작품해설
이 작품은 1950년대라는 전후적 상황에 대한 새로운 소설적 대응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즉 과거의 설화적 소설 기법으로는 당시의 한계상황을 극복하기 어려운 사정에서, 이 작품이 보여 주고 있는 패러디나 풍자적 기법은 소설이 지적 구조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소설은 15세기 영국의 역사적인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의 구체적 재현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작가의 관념을 구체적인 사건에 접목시키는 과정에서 역사적 사건이 인유된다는 점에서, 역사소설이라기보다는 한국의 상황에 대한 패러디로 보아야 한다. 곧 바비도라는 소재는 한국의 전후 극한 상황에서 현대인의 고민이라는 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끌어들인 것이다.
주인공 바비도가 국시라고 할 수 있는 교회의 규범을 어기고 영역본 성서를 보는 자유를 누리다가, 교회의 명령이나 국왕의 권유에 따르지 않고 양심에 따라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인간의 존재와 자유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현대인의 고민을 표현한 것이다. 이런 지적 소설은 1950년대에 휴머니즘으로서의 실존사상의 유행과 함께 몇몇 작가들에게서 나타나는데, 특히 김성한은 그 대표적인 작가 중의 하나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비도 (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 권영민)
손창섭 (1922~2010)
소설적 주제는 왜곡된 인간상의 창조라고 할 수 있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대부분 비정상적인 성격의 소유자이거나 신체장애자로 등장한다. 이러한 인간의 불구성은 인간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전후 현실의 상황에서 비롯된 것인데, 사실적인 필치로 이러한 기형적 인간형을 그려내 1950년대의 불안한 사회상황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작품으로는 단편으로 〈사연기(死緣記)〉(1953), 〈비오는 날〉(1953), 〈생활적〉(1953), 〈유실몽(流失夢)(1956), 〈치몽(稚夢)〉(1957), 〈잉여인간〉(1958), 〈고독한 영웅〉(1958), 〈흑야(黑夜)〉(1970) 등이 있으며, 장편으로 〈낙서족(落書族)〉(1959), 〈부부〉(1962), 〈인간교실〉(1963), 〈길〉(1969), 〈삼부녀(三父女)〉(1970) 등이 있다. 1969년 예문관(藝文館)에서 《손창섭 대표작 전집》이 나왔다.
[네이버 지식백과] 손창섭 [孫昌涉]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비 오는 날
문예 (1953)
주제 | 전쟁이 가져다 준 허무의식과 무기력한 삶의 모습 제시 | |
갈래 | 단편소설, 전후소설 | |
성격 | 실존적, 냉소적, 비극적, 허무적, 사실적 | |
배경 | 시간 | 1950년대 한국 전쟁 시기 장마철 |
공간 | 피란지 부산의 빈민촌 |
※ 특징
- 원구라는 인물이 동욱 남매의 불구적 삶의 형태를 회상하는 구성
- 인물과 배경을 표현하는 데 초점
- 전쟁 피란민의 현실 반영
- 사회적, 상황적 배경과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배합되어 생존의 비극성을 그려냄
- '~것이었다.' 라는 종결형을 반복적으로 제시해 사건을 간접적으로 제시
잉여 인간
사상계 (1958)
주제 | 전후 사회의 인간 소외와 휴머니즘적 극복 | |
갈래 | 단편소설, 전후소설 | |
성격 | 사실적, 휴머니즘적 | |
배경 | 시간 | 6·25 전쟁 후 1950년대 |
공간 | 서울 변두리의 한 치과 병원 |
※ 특징
- 인본주의적 경향
-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고발
* 손창섭 소설의 특이성
1. 결말(해결)의 부재
2. 모든 인물 명칭의 한자 표기
소설에서 제일 중요한 작중 인물의 표기 방법을 낯설게 함. 사건 또는 스토리를 거의 무시하고 이와는 무관한 인물 자체만이 문제되는 그의 소설 세계와 대응. 묘사가 거의 없음도 이에 관련
3. '것이다(것이었다)'라는 특이한 종지형 서술
소설의 인물들은 주변의 모든 것들과 어떤 관계도 성립되어 있지 않음. 전쟁이나 그에 따른 1950년대 현실의 황폐상 등 객관적 현실의 탐구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음
4. 등장인물 중 한 명은 어김없이 육체적·정신적 불구자, 다른 인물들은 현실에 적응 못하는 정신적 불구자
모두가 아무 의미도 찾을 수 없는 삶의 중압감에 짓눌려 있음. 살아 있음을 포기하지 않으나 살려는 의욕을 완전 상실한 인물들의 세계
오상원 (1930~1985)
이 작가의 문학적 특징은 6·25 전후 세태의 사회적·도덕적 문제를 다루어 전후 세대의 정신적 좌절을 행동주의적 안목으로 주제화한 데 있다. 잘 알려진 단편 「모반」은 광복 직후 사회적·정치적 혼란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서, 정당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하여 청년 당원들 사이에 자행된 테러를 주요 문제로 다루고 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민이 “위대(?)한 하나의 일의 성공보다는 나는 오히려 소박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들이 하나라도 더 소중스러워졌단 말이다.”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주인공의 인간주의적 각성이 주제임을 알게 된다.
이 작가는 프랑스 행동주의문학과 실존주의문학의 영향을 받았으면서, 한국의 전후 세대의 풍토 속에서 독자적인 작품을 이루어 1950년대의 대표적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상원 [吳尙源]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유예
한국일보 (1955)
주제 |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의 인간의 고뇌와 죽음 (전쟁의 비인간성) | |
갈래 | 단편소설, 전후소설, 심리소설 | |
성격 | 독백적, 비판적, 실존주의적 | |
배경 | 시간 | 겨울, 한 시간이라는 삶의 유예 기간인 현재에서 출발하여 과거, 미래를 거쳐 총살 직전의 현재 |
공간 | 전쟁으로 폐허가 된 어느 마을의 움막과 눈 덮인 대지 |
※ 특징
-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해 서술
- 시간의 순차적 진행에서 벗어남 (현실과 과거 회상이 뒤섞여 있음, 시점 혼용)
- 심리적 갈등을 주로 서술
- 간결한 문장과 호흡이 짧은 현재형 진술을 많이 사용, 생생하고 긴박한 ㅜㄴ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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