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1913~1995)
식민지 후반기 | 토속 세계의 탐구와 반근대성 | - 풍부한 신화적 모티프로부터 출발 - 다양한 설화적 공간을 형성하며 전통의식과 연결 - 〈화랑의 후예〉 : 등단 작품 - 〈산화〉, 〈바위〉, 〈무녀도〉, 〈황토기〉 - 토속적 무대를 배경으로 하여 그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인들의 운명적 삶의 양상 천착 |
해방 문학 | 민족문학론 (순수문학론) | ※ 본격문학론 - 문학이란 '어떤 구경적인 생의 형식' - 본격문학의 내용 : 시대와 사회를 초월하여 인간이 지닐 수밖에 없는 가장 본질적 문제 - 해방문학의 진로에서 유별나게 민족진영의 보수적 문학관 대변 - 역사와 현실에 폐쇄적 입장 ▶ 해방 직후 민족 문학론은 순수문학적 지향을 채택 - 정부 수립 이후 조선청년 문학가협회가 문인집단의 중심이었기 때문 - 모든 문학적 지표가 김동리의 순수문학적 입장과 동일 선상에 놓이게 됨 |
해방 현실의 소설적 형상화 | - 〈혈거부족〉 - 귀향의식의 추이를 인간성의 내면 통해 묘사 - 만주에서 고국을 그리며 죽어간 남편의 유골을 안고 귀국한 여인의 고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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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문학과 휴머니즘 (민족진영) |
- 〈역마〉 - 관념적 주제의 반복 - 자기 운명에의 도전보다는 인륜에의 추종으로 결론 - 현실이나 사회적 문제성이 거의 드러나지 않음 - 현실적 제반 조건으로부터 유폐된 공간이 한 인간의 삶의 테두리로 설정 - '역사의 진보에 대한 회의와 해방 직후 혼란한 현실에 대한 외면이라는 비논리에 빠져들고 있다' 고 비판 받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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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문학 | 전후소설의 가능성 | - 전쟁의 상황~신화의 공간까지 확대되어 있는 소설적 무대 위에서 가장 운명적인 인간 삶의 본질을 파헤치고자 - 〈귀환장정〉, 〈홍남철수〉 - 전쟁 현실의 혼란에 대한 비판적 관심 - 〈등신불〉 - 인간의 원초적 죄의식과 번뇌, 이에 대한 종교적 구원 - 〈까치소리〉 - 주인공은 스스로 식지와 장지 손가락을 자르는 자해를 통해 죽음이 지배하는 전장에서 탈출 - 하지만 고향에 돌아와 배반의 현실과 기다림에 지친 어머니의 기침소리를 목도 - 죽음에서 벗어나려던 주인공은 오히려 새로운 적의와 분노에 휩싸여 큰 죄악 속으로 빠짐 - 저녁까지 소리가 표상하는 숙명론과 전장의 상황에 처한 병사의 심리가 병렬적으로 전개 - 〈사반의 십자가〉 - 사반이 추구하는 인간적 가치의 실현과 예수가 주장하는 천상의 영광을 대조 - 인간의 구원을 위한 현실 참여와 종교에서 추구하는 이상 세계가 서로 괴리됨 암시 - 〈을화〉 - 무녀도의 연장선상에서 토속적인 무속신앙에의 집착 마감 |
초기 | 황토기, 무녀도 | - 대체로 토속적, 샤머니즘적 - 비현실적인 세계를 통해 인간 생명의 신비로움과 허무적 운명 탐구 - 현실지향적 세계보다는 신화적 세계관을 통한 세계 및 인간 파악에 주력 |
중기 | 역마, 귀환장정, 흥남철수, 밀다원시대 | - 해방 후 민족주의적 순수 문학 옹호에 노력 - 역사의식과 현실의식 강화, 당대 현실 형상화 - 역마는 중기작에 속하면서도 초기작 세계에 더욱 가까운 작품 |
후기 | 등신불, 사반의 십자가 | - 당대 현실에 대한 관심에서 다소 물러남 - 토속적 · 한국적 특성을 인류적 보편성으로 고양시키려는 노력 - 좀 더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인간 구원의 문제 - 근대의 합리적 문명에 대한 비판 의식 형상화에 주력 |
작품 목록
필독 | 해법문학 | 윤희재 전공국어 |
무녀도 역마 혈거부족 |
역마 화랑의 후예 |
1930 무녀도 바위 화랑의 후예 1940 역마 1960 까치 소리 등신불 |
1930
무녀도
중앙 (1936)
주제 | 외래문화과 토속문화의 갈등에 의한 혈육 간 비극 변화의 충격 앞에서 소멸해 가는 것을 지키려는 한 인간의 비극적 운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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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 | 단편소설, 액자소설 | |
성격 | 토속적, 샤머니즘적, 신비적 | |
배경 | 시간 | 개화기 |
공간 | 경주 부근 마을 |
※ 특징
- 액자식 구성
- 결말은 액자 속 이야기의 후일담
- 간결하고 건조한 문체로 객관적 서술 자세를 보여줌
- 무속이라는 전통문화와 기독교라는 외래문화와의 갈등을 그려 냄
욱이의 죽음 | 교회의 설립이라는 미래를 제시하는 죽음 |
모화의 죽음 | 토속 신앙인 무속 신앙이 퇴조할 수 밖에 없다는 시대 조류를 나타내는 비극적 죽음 |
무녀도
- 이 작품이 '무녀도'라는 그림의 내력에 대해 설명하는 대목으로 시작함
- '무녀도'라는 액자 속으로 들어가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는 본격적 줄거리가 전개됨
- 액자 안팎에 필연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긴장감이 덜하나, '무녀도'라는 그림을 통해 단일한 인상과 통일성 부여
- 도입에서 주제를 암시하는 역할
- 무속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숙명적 세계관 형상화
- 모화가 물 속에 잠기는 모습 : 기독교에 우리 무속 신앙이 패배하는 형상, 물아일체의 자연과 합일
- 작품 말미에서 벙어리인 낭이가 말을 하게 되는 것 또한 모화의 죽음이 근원적 생명력을 발휘해내는 장면으로 볼 수 있음
바위
신동아 (1936)
주제 | 지극한 모성을 가진 한센병자의 삶과 인간 운명의 비극성 | |
갈래 | 단편소설 | |
성격 | 토속적, 샤머니즘적 | |
배경 | 시간 | 일제 강점기 |
공간 | 읍내 가까운 기차 다리 밑 |
바위에 나타난 샤머니즘
샤머니즘이란 원시적 종교의 한 형태로 초자연적 힘과 교류하면서 현실 초월적인 어떤 현상을 이끌어 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복바위를 갈면 아들 술이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결국 아들을 만나게 되는 소원 성취는 바로 이러한 전통 무속의 맥락에 속해 있다.
화랑의 후예
중앙일보 (1935)
주제 | 시대착오적인 삶을 사는 인물에 대한 연민과 비판 | |
갈래 | 단편소설, 풍자소설 | |
성격 | 풍자적, 현실비판적 | |
배경 | 시간 | 1930년대 중반 일제 강점기 |
공간 | 서울 |
황진사의 가벌의식
시대착오적이고 위선적이며 무기력한 그의 현실 모습과 선명히 대비되어 풍자의 대상이 됨. 이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과거의 긍지만을 내세우는 가벌의식이 나라를 병들게 한 하나의 요인이었다는 작가 의식을 드러내며, 나아가 전통에 대한 올바른 계승의 의미를 생각케 한다.
조선의 심벌
그 당시 조선의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해줄 수 있는 삶의 모습을 가진 사람들. 조선인들은 국권을 일본에게 빼앗긴 채 현실적으로 좌절감과 패배감에 젖어 그저 하루하루를 연명해가는 구차한 모습으로 살며 시대착오적 사고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다.
화랑의 후예
자신의 조상이 신라 '화랑' 이었음을 밝히는 대목에서 황 진사가 가진 자기과시적 허세의 절정이 드러난다. 삶을 영위하는 실질적 자질을 상실한 인물에게 그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과거도 아닌 화려했던 '조상'의 과거를 들추어내는 것. 과거로 현재의 자기 위치를 보상받으려 하는 황 진사의 태도를 통해 잘못된 전통 의식의 표본이자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져갔던 당시 조선인들의 현실을 여실히 반영한다.
1940
역마
백민 (1948)
주제 | 운명(역마살)에의 순응과 그에 따른 인간의 구원 | |
갈래 | 단편소설, 순수소설 | |
성격 | 무속적, 토속적, 운명적 | |
배경 | 시간 | 봄 |
공간 | 전라 · 경상의 경계 지역인 화개장터 |
※ 특징
- 역마, 화개장터 등 상징적 표현 사용
- 한국적 운명의식을 다룸
- 시간 전개에 따른 5단 구성을 취하면서도 내용상 역전적 구성의 면모
혈거부족
백민 (1947)
- 귀향의식의 추이를 인간성의 내면 통해 묘사
- 만주에서 고국을 그리며 죽어간 남편의 유골을 안고 귀국한 여인의 고뇌
1960
까치소리
현대문학 (1966)
주제 |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의 힘과 그것이 빚어내는 비극 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한 인간의 절망적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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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 | 단편소설, 액자소설 | |
성격 | 토속적, 운명론적, 무속적, 신비적 | |
배경 | 시간 | 1950년대 한국 전쟁 무렵 |
공간 | 어느 시골 마을 |
※ 특징
- 액자형 구조
- 토속적, 샤머니즘적 성격
등신불
사상계 (1961)
주제 | 인간적 고뇌의 종교적 승화 | |
갈래 | 단편소설, 액자소설, 구도求道소설 | |
성격 | ||
배경 | 시간 | 태평양 전쟁 중인 1943년 초여름 |
공간 | 중국 정원사 |
'나'의 혈서와 '만적'의 소신
나 | 만적 |
죽음의 위험에 처해 있었음 | 삶의 고통 속에서 번민함 |
식지를 물어뜯어 혈서를 씀 |
자신의 몸을 불태우는 소신공양 |
전쟁이라는 학살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고자 함 | 1. 자신의 존재 자체가 이복형제에게 고통을 가져오게 된 근원적 죄라는 인식에서 오는 번뇌로부터 자신을 구원 2. 모든 인간들이 가진 숙명적 고통에 대한 절대자의 자비를 구하고자 함 |
자신을 구원하는 계기 '희생을 통한 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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