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03

김동리 (1913~1995)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더보기
 
식민지 후반기 토속 세계의 탐구와 반근대성 - 풍부한 신화적 모티프로부터 출발
- 다양한 설화적 공간을 형성하며 전통의식과 연결

- 화랑의 후예 : 등단 작품
- 산화, 바위, 무녀도, 황토기
- 토속적 무대를 배경으로 하여 그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인들의 운명적 삶의 양상 천착
해방 문학 민족문학론 (순수문학론) ※ 본격문학론
- 문학이란 '어떤 구경적인 생의 형식'
- 본격문학의 내용 : 시대와 사회를 초월하여 인간이 지닐 수밖에 없는 가장 본질적 문제
- 해방문학의 진로에서 유별나게 민족진영의 보수적 문학관 대변

- 역사와 현실에 폐쇄적 입장

▶ 해방 직후 민족 문학론은 순수문학적 지향을 채택
- 정부 수립 이후 조선청년 문학가협회가 문인집단의 중심이었기 때문
- 모든 문학적 지표가 김동리의 순수문학적 입장과 동일 선상에 놓이게 됨
해방 현실의 소설적 형상화 - 〈혈거부족〉
- 귀향의식의 추이를 인간성의 내면 통해 묘사
- 만주에서 고국을 그리며 죽어간 남편의 유골을 안고 귀국한 여인의 고뇌
순수문학과 휴머니즘
(민족진영)
- 역마
- 관념적 주제의 반복
- 자기 운명에의 도전보다는 인륜에의 추종으로 결론
- 현실이나 사회적 문제성이 거의 드러나지 않음
- 현실적 제반 조건으로부터 유폐된 공간이 한 인간의 삶의 테두리로 설정

- '역사의 진보에 대한 회의와 해방 직후 혼란한 현실에 대한 외면이라는 비논리에 빠져들고 있다' 고 비판 받음
전후 문학 전후소설의 가능성 - 전쟁의 상황~신화의 공간까지 확대되어 있는 소설적 무대 위에서 가장 운명적인 인간 삶의 본질을 파헤치고자

- 〈귀환장정〉, 〈홍남철수〉
- 전쟁 현실의 혼란에 대한 비판적 관심

- 〈등신불〉
- 인간의 원초적 죄의식과 번뇌, 이에 대한 종교적 구원

- 〈까치소리〉
- 주인공은 스스로 식지와 장지 손가락을 자르는 자해를 통해 죽음이 지배하는 전장에서 탈출
- 하지만 고향에 돌아와 배반의 현실과 기다림에 지친 어머니의 기침소리를 목도
- 죽음에서 벗어나려던 주인공은 오히려 새로운 적의와 분노에 휩싸여 큰 죄악 속으로 빠짐
- 저녁까지 소리가 표상하는 숙명론과 전장의 상황에 처한 병사의 심리가 병렬적으로 전개

- 〈사반의 십자가〉
- 사반이 추구하는 인간적 가치의 실현과 예수가 주장하는 천상의 영광을 대조
- 인간의 구원을 위한 현실 참여와 종교에서 추구하는 이상 세계가 서로 괴리됨 암시

- 〈을화〉
- 무녀도의 연장선상에서 토속적인 무속신앙에의 집착 마감

 

 

초기 황토기, 무녀도 - 대체로 토속적, 샤머니즘적
- 비현실적인 세계를 통해 인간 생명의 신비로움과 허무적 운명 탐구
- 현실지향적 세계보다는 신화적 세계관을 통한 세계 및 인간 파악에 주력
중기 역마, 귀환장정, 흥남철수, 밀다원시대 - 해방 후 민족주의적 순수 문학 옹호에 노력
- 역사의식과 현실의식 강화, 당대 현실 형상화
- 역마는 중기작에 속하면서도 초기작 세계에 더욱 가까운 작품
후기 등신불, 사반의 십자가 - 당대 현실에 대한 관심에서 다소 물러남
- 토속적 · 한국적 특성을 인류적 보편성으로 고양시키려는 노력
- 좀 더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인간 구원의 문제
- 근대의 합리적 문명에 대한 비판 의식 형상화에 주력

 

작품 목록

더보기
필독 해법문학 윤희재 전공국어
무녀도
역마
혈거부족
역마
화랑의 후예
1930
무녀도
바위
화랑의 후예

1940
역마

1960
까치 소리
등신불

1930

 

무녀도

중앙 (1936)

더보기
주제 외래문화과 토속문화의 갈등에 의한 혈육 간 비극
변화의 충격 앞에서 소멸해 가는 것을 지키려는 한 인간의 비극적 운명
갈래 단편소설, 액자소설
성격 토속적, 샤머니즘적, 신비적
배경 시간 개화기
공간 경주 부근 마을

 

※ 특징

- 액자식 구성

- 결말은 액자 속 이야기의 후일담

- 간결하고 건조한 문체로 객관적 서술 자세를 보여줌

- 무속이라는 전통문화와 기독교라는 외래문화와의 갈등을 그려 냄

 

욱이의 죽음 교회의 설립이라는 미래를 제시하는 죽음
모화의 죽음 토속 신앙인 무속 신앙이 퇴조할 수 밖에 없다는 시대 조류를 나타내는 비극적 죽음

 

무녀도

- 이 작품이 '무녀도'라는 그림의 내력에 대해 설명하는 대목으로 시작함

- '무녀도'라는 액자 속으로 들어가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는 본격적 줄거리가 전개됨

 

- 액자 안팎에 필연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긴장감이 덜하나,  '무녀도'라는 그림을 통해 단일한 인상과 통일성 부여

- 도입에서 주제를 암시하는 역할

- 무속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숙명적 세계관 형상화

 

- 모화가 물 속에 잠기는 모습 : 기독교에 우리 무속 신앙이 패배하는 형상, 물아일체의 자연과 합일

- 작품 말미에서 벙어리인 낭이가 말을 하게 되는 것 또한 모화의 죽음이 근원적 생명력을 발휘해내는 장면으로 볼 수 있음

 

바위

신동아 (1936)

더보기
주제 지극한 모성을 가진 한센병자의 삶과 인간 운명의 비극성
갈래 단편소설
성격 토속적, 샤머니즘적
배경 시간 일제 강점기
공간 읍내 가까운 기차 다리 밑

 

바위에 나타난 샤머니즘

샤머니즘이란 원시적 종교의 한 형태로 초자연적 힘과 교류하면서 현실 초월적인 어떤 현상을 이끌어 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복바위를 갈면 아들 술이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결국 아들을 만나게 되는 소원 성취는 바로 이러한 전통 무속의 맥락에 속해 있다.

 

화랑의 후예

중앙일보 (1935)

더보기
주제 시대착오적인 삶을 사는 인물에 대한 연민과 비판
갈래 단편소설, 풍자소설
성격 풍자적, 현실비판적
배경 시간 1930년대 중반 일제 강점기
공간 서울

 

황진사의 가벌의식

시대착오적이고 위선적이며 무기력한 그의 현실 모습과 선명히 대비되어 풍자의 대상이 됨. 이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과거의 긍지만을 내세우는 가벌의식이 나라를 병들게 한 하나의 요인이었다는 작가 의식을 드러내며, 나아가 전통에 대한 올바른 계승의 의미를 생각케 한다.

 

조선의 심벌

그 당시 조선의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해줄 수 있는 삶의 모습을 가진 사람들. 조선인들은 국권을 일본에게 빼앗긴 채 현실적으로 좌절감과 패배감에 젖어 그저 하루하루를 연명해가는 구차한 모습으로 살며 시대착오적 사고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다. 

 

화랑의 후예

자신의 조상이 신라 '화랑' 이었음을 밝히는 대목에서 황 진사가 가진 자기과시적 허세의 절정이 드러난다. 삶을 영위하는 실질적 자질을 상실한 인물에게 그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과거도 아닌 화려했던 '조상'의 과거를 들추어내는 것. 과거로 현재의 자기 위치를 보상받으려 하는 황 진사의 태도를 통해 잘못된 전통 의식의 표본이자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져갔던 당시 조선인들의 현실을 여실히 반영한다.


1940

 

역마

백민 (1948)

더보기
주제 운명(역마살)에의 순응과 그에 따른 인간의 구원
갈래 단편소설, 순수소설
성격 무속적, 토속적, 운명적
배경 시간
공간 전라 · 경상의 경계 지역인 화개장터

 

※ 특징

- 역마, 화개장터 등 상징적 표현 사용

- 한국적 운명의식을 다룸

- 시간 전개에 따른 5단 구성을 취하면서도 내용상 역전적 구성의 면모

 

혈거부족

백민 (1947)

더보기

- 귀향의식의 추이를 인간성의 내면 통해 묘사
- 만주에서 고국을 그리며 죽어간 남편의 유골을 안고 귀국한 여인의 고뇌


1960

 

까치소리

현대문학 (1966)

더보기
주제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의 힘과 그것이 빚어내는 비극
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한 인간의 절망적 삶
갈래 단편소설, 액자소설
성격 토속적, 운명론적, 무속적, 신비적
배경 시간 1950년대 한국 전쟁 무렵
공간 어느 시골 마을

 

※ 특징

- 액자형 구조

- 토속적, 샤머니즘적 성격

 

등신불

사상계 (1961)

더보기
주제 인간적 고뇌의 종교적 승화
갈래 단편소설, 액자소설, 구도求道소설
성격  
배경 시간 태평양 전쟁 중인 1943년 초여름
공간 중국 정원사

 

'나'의 혈서와 '만적'의 소신

 

만적
죽음의 위험에 처해 있었음 삶의 고통 속에서 번민함
식지를 물어뜯어 혈서를 씀
자신의 몸을 불태우는 소신공양
전쟁이라는 학살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고자 함 1. 자신의 존재 자체가 이복형제에게 고통을 가져오게 된 근원적 죄라는 인식에서 오는 번뇌로부터 자신을 구원
2. 모든 인간들이 가진 숙명적 고통에 대한 절대자의 자비를 구하고자 함
자신을 구원하는 계기
'희생을 통한 구원'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