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림 (1908~????)
작품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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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문학 | 윤희재 전공국어 |
바다와 나비 | 길 바다와 나비 |
길
/ 나의 소년 시절은 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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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길 위로 여읜 사람들에 대한 깊은 애상
이 시의 길은 이별의 길이고 망각의 길이며 상실의 길이다. 길을 통해 그들을 찾으러 떠나거나 추적하지 않는다. 다만 그 길의 초입에서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시의 시적 화자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다. 그런데 그것이 구체적인 생활 장소와 얽혀 있는 추억과 연결됨으로써 읽는 이의 공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
바다와 나비
/ 아무도 그에게 수심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 청무우 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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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과 좌절감
특징
- 문명 비판적 성격
- 바다와 나비 등 상징적 시어 사용
- 감정을 절제하고 시각적 이미지 중시 (선명한 색채 대비)
▶ 객관적 입장에서 관찰하고 있는 시적 화자의 시선을 통해 감정이 절제되고 사물을 냉정히 바라보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