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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1902~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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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정신과 시적 형식의 조화 - 한국적 서정시의 정형 확립
시적 형식의 독창성 확립 - 전통적 민요 율조토속적 언어 감각의 결합
- 균제된 시적 형식 (간결 · 절제)
- 모든 작품들이 그 자체의 형식을 통해 완결의 미학 추구
- 율조의 흐름에 무리가 없고, 내적인 호흡의 자유로움을 구현
정서의 폭과 깊이 → 서정시의 궁극적 경지 - 민족적 현실에 대한 비극적 인식 (정한의 노래에 국하지 X)
- '가신 님', '떠나온 고향' 등 현실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시적 대상으로
- 다시 만나기 어렵고 찾기 힘든 그리움의 대상을 끈질기게 추구하며 노래
개인적 정감의 세계 중요시 - 대상적 자연을 그려내기 보다는 개인적 정감의 세계 속으로 자연을 끌어들임
- 그 정조에 바탕을 두고 그것을 노래
- <진달래꽃> <산유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접동새> 등
토착적 한국어의 시적 가능성 최대화 - 평범하고 일상적인 언어
- 관서 지방 방언
- 일상 언어를 전통적 율조 형식으로 재구성 → 민족 정서의 시적 표현
- 정감의 깊이를 보여줄 수 있고 짙은 호소력을 가짐
- 추상적 개념어가 거의 없으며, 구체적 정황 및 동태를 드러내는 토착어 활용
시의 율조 - 민중이 호흡과 같이 하면서 유장한 가락에 빠져들지 않도록
- 간결하며 가벼운 음악성을 잘 살려냄
비판 및 반론 - 슬픔의 근원에 대한 객관적 이해가 결여된 무의지적 시
- 시적 지향 자체가 지나치게 회고적 · 퇴영적

↔ 정한의 세계가 3·1 운동 이후의 식민지 현실에서 비롯된 것임을 생각한다면 비극적인 상황 인식 자체가 현실에 대한 거부의 의미를 담고 있음

문학사의 눈 506p

 

작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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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문학 윤희재 전공국어
가는 길
먼 후일
산유화
접동새
진달래꽃
초혼
가는 길
금잔디
길 (09모)
먼 후일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산유화 (15)
엄마야 누나야
왕십리 (13)
접동새 (99, 09)
진달래꽃
초혼

 

 

가는 길

/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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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이별의 아쉬움과 임에 대한 그리움

특징

- 간결한 구조와 절제되고 함축적인 언어

- 유음, 비음, 모음으로 된 시어의 사용 : 음악적 효과

- 내면 심리와 외적 상황의 대립에 의한 시상 전개

- 3음보 민요조 율격

- 시행의 길이와 속도, 어조를 통한 효과적 심리 표현

 

※ 객관적 상관물

▶ 시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어떤 정서나 사상을 직접적으로 나타내지 않고 구체적 사물이나 사건을 통해 간접적으로 환기하고자 할 때 사용되는 외부적 사물 · 사건. 화자와 같은 처지에서 같은 감정을 느낄 수도 있고, 대비되는 처지일 수도 있으며, 어떤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대상일 때도 있다.

 

▶ 대상을 유정물로 만들어 자신의 감정을 대상 속에 이입하는 감정이입 (empathy)

▶ 주어진 외부 사물을 자신의 정서 환기 매개체나 자극제로 삼는 방식 (stimulus)

 

까마귀와 강물 : 화자에게 떠남을 재촉하는 구체적 자연물로서 이별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냄, 작품의 애상적 분위기 강화 '객관적 상관물'

 

금잔디

/ 잔디 잔디 금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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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가신 임에 대한 정한

특징

- 민요조 서정시

- 각운의 사용

 

금잔디 : 죽어서 돌아오지 못하는 임과는 대조적으로 강한 생명력을 지녀 봄이 오면 다시 돋아난다. 임과 대조되는 이미지를 가지며 임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가 된다.

 

길 (09모)

/ 어제도 하룻밤 나그네 길에 까마귀 까악까악 울며 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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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정처 없이 떠도는 나그네의 비애

특징

- 각 연을 3행씩 배열하여 통일감 부여

- 3음보 7·5조 전통적 율격

- 특정 대상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시상 전개

 

길 : 유랑하는 나그네의 삶, 실향민의 비애를 표상하는 공간

갈래 길 : 길은 많으나 갈 갈이 없는 역설적 상황에 처함을 보여줌. 화자가 지향하는 곳은 물리적 공간이 아닌 정신적으로 의지할 장소

 

까마귀 : 화자와 같은 정서를 드러내고 있는 감정 이입의 대상

기러기 : 화자의 처지와 대조를 이루며 슬픈 정서를 심화시키는 객관적 상관물

 

먼 후일

/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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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떠난 임에 대한 그리움

특징

- 3음보 민요적 율격

- 반어적 진술을 통한 그리움의 강조

- 가정적 상황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드러냄

- 유사한 문장 구조의 반복과 변조

 

점층법 : 잊었노라 →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반어법, 대구법, 반복법 : 그리움과 의미 강조, 운율 형성

 

잊었노라

실제 자신의 마음과 반대로 표현한 것이기에 표현 의도에 집중하면 반어법으로 볼 수 있으나, 시 전체의 구조로 볼 때는 내용에 명백한 모순이 나타남. '어제도 오늘도 아니 잊고' 라는 표현에서는 절대 임을 잊지 않겠다고 하였으나 미래인 먼 훗날에는 과거 시제로 '잊었노라' 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설의 방법도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 나는 꿈꾸었노라, 동무들과 내가 가지런히 벌가의 하루 일을 다 마치고 석양에 마을로 돌아오는 꿈을, 즐거이, 꿈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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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국토를 잃은 절망적 현실과 현실 극복 의지

특징

- 꿈꾸었던 삶과 현실을 대조하고 희망적인 미래를 제시

- 김소월의 초기 시와는 다른 경향

 

한과 체념의 정서로부터 벗어나 국권 상실이라는 비극적 현실 인식과 그러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저항의지를 보여줌. 개인적 서정의 세계에서 '우리에게', '우리의'와 같은 민족 모두의 문제로 시적 인식의 폭을 확대

 

/ 산새도 오리나무 우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산골 영 넘어가려고 그래서 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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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이별의 정한과 비애

특징

- 반복을 통해 운율 살림

- 대화체를 사용해 대상과 동질감을 드러냄

 

결코 고향을 잊을 수 없는 화자의 마음과 유랑의 원인이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한 것이 암시

 

산유화 (2015)

/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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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존재의 근원적 고독, 고독하고 순수한 인간 본연의 모습

특징

- 1연과 4연이 내용/구조 면에서 서로 대응됨 (역대칭 구조, 수미상관

- 종결 어미 '-네'를 통해 각운의 효과를 얻고 감정의 절제를 보여줌

- 3음보를 여러 행에 걸쳐 배열하거나 한 행에 배열 (동량적 반복)

 

작은 새 : 화자처럼 외로운 존재, 감정 이입의 대상

반복과 대칭 구조 : 꽃이 피고 지는 평범한 자연 현상을 통해 탄생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의 본질 노래, 작품 전반에 안정감, 자연의 순환이라는 내용과 유기적 연관

 

'저만치'에 대한 해석

- 자연과 인간 사이에 놓인, 닿을 수 없는 숙명적 거리 (동화되고자 하는 갈망)

- 겸양 및 수세, 한적한 주변부를 선호하는 초연함 (인간의 근원적 고독)

- 자유 의지 때문에 오히려 괴로워 자연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으나 그럴 수 없는 인간 (동경과 좌절의 정서)

- 당연한 자연의 섭리 (자연의 순환과 질서)

 

산 : 시의 배경, 꽃이 피고 지는 곳, 자연의 세계

꽃 : 산에 저만치 홀로 피어 있는 존재, 순환하는 존재, 화자의 동경 대상

새 : 꽃이 좋아 산에서 사는 존재, 화자의 분신, 외로움을 느끼는 존재, 자연의 질서에 따라 살아가는 존재

 

엄마야 누나야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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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평화로운 삶에 대한 소망

특징

- 순진무구한 소년 화자

- 거의 유성음으로 이루어져 밝은 느낌을 주는 시구

- 평화로운 동심의 세계 형상화

- 반복 시구 : 소망 강조, 안정감 있는 구조

 

왕십리 (13)

/ 비가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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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유랑의 비애

특징

- 민요적 율조의 변조

- 소박하고 꾸밈없는 서민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

 

왕십리 : 시적 화자가 가고 싶어 하는 관념적 세계와의 거리감

가도가도 왕십리 : 자기 안주하고 싶어하는 세계에 영원히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절망감의 표현

벌새의 울음 : 애절한 기다림의 고통을 환기시킴, 시적 화자의 현재 처지를 드러내 보여주는 대상

 

접동새 (99, 09)

/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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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죽어서도 잊지 못하는 혈육의 정한

특징

- 서북 지방의 전설을 제재로 활용 (설화 모티프)

- 의성어를 통해 애상적 분위기 형성, 방언의 사용

- 3음보의 민요조 운율 사용

▶ 한의 정서 극대화

 

접동/접동/아우래비 접동 : 설화의 내용 환기, 소리가 공간적으로 확대되어 가는 느낌, 누나의 한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면서 시 전체의 비극적 분위기 형성

접동새 :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누나의 한

설화의 변용 : 개인적 체험을 우리 민족의 체험으로 보편화, 개인이 가진 한을 보편적 한의 정서로 확장

 

진달래꽃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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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승화된 이별의 정한

특징

- 이별의 상황을 가정하여 시상 전개

- 3음보의 민요조 율격, 'ㅡ우리다' 반복을 통해 운율 형성

- 애상미, 간절한 어조

- 토속적 사투리와 사랑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처리한 서정시의 백미

- 순종의 미덕이 잔잔히 깔려 있으며 내면으로는 강한 만류의 뜻이 담겨 있음

 

진달래꽃 : 슬픔의 의미, 임에 대한 화자의 헌신적 사랑 형상화, 화자의 분신, 아름답고 강렬한 사랑의 표상, 떠나는 임에 대한 원망과 슬픔, 끝까지 임에게 헌신하려는 화자의 순종

 

수미 상관 : 임과의 이별에서 오는 슬픔의 절제와 인종忍從의 자세를 보여 줌, 주제 강조, 구성의 안정감

AABA 구조 : 청산별곡과 같은 민요적 구조, 1·2·4연은 행위의 주체가 '나', 3연은 행위의 주체가 '님'

 

산화 공덕 : 임의 가시는 길에 꽃을 뿌려 그 걸음을 영화롭게 한다는 축복 (표면적 의미)

사뿐히 즈려 밟고 : 나의 사랑을 무참히 짓밟지는 말라는 뜻으로 이해될 수도 있음

 

초혼 招魂

/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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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임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임에 대한 그리움

특징

- 반복과 영탄을 통한 격정적 어조, 직설적 감정 표출

- 전통적 3음보 민요조 율격

- 전통 장례 의식과 망부석 설화를 소재 (설화 모티프)

 

시·공간적 배경 : '붉은 해'가 '서산마루에 걸린' 저녁(삶과 죽음의 경계), '떨어져 나간 산 위'(단절)

 

초혼 : 고복 의식에서 죽은 이를 부르는 행위, 마당이나 지붕 위에 올라가 죽은 이의 옷을 흔들며 죽은 사람의 이름을 세 번 부르는 행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마주한 인간의 극한적 슬픔을 격정적으로 표출

돌 : 화자의 응어리진 슬픔, 한의 응결체, 임의 죽음에도 자신의 사랑은 영원하다는 화자의 의지 표현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 임이 없는 세상이 공허함, 화자가 깨달은 죽음과 삶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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