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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법문학 윤희재 전공국어
김남조 겨울 바다 겨울 바다
설일
정념의 기
김광규 대장간의 유혹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상행
젊은 손수 운전자에게
천상병 귀천 귀천

김남조 (1927)

한국현대문학대사전

 

겨울 바다

/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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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삶의 허무를 극복하려는 의지

특징

- 대립적 이미지를 통한 주제 형상화

- 독백적 어조로 화자의 정서 표현

 

겨울 바다

- 미지의 새들이 죽어 버린 소멸의 공간 (사랑의 상실로 인한 절망과 허무)

- 깨달음의 공간 (시간의 흐름을 통해 삶의 유한성을 깨닫게 됨)

- 소멸과 허무의 공간이 아닌 생성과 희망, 극복의 공간

 

허무의 불 겨울 바다 인고의 물
소멸의 공간 깨달음의 공간 생성의 공간

 

설일

/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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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삶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새해의 다짐

특징

- 시각적 이미지를 선명하게 제시

- 자연 현상에서 인생의 의미를 이끌어 냄

- 긍정적 인생관으로 밝은 삶의 태도를 보임

- 평범하면서도 기독교적 색채가 짙은 어휘를 시어로 사용

 

정념의 기

/ 내 마음은 한 폭의 기 보는 이 없는 시공에 없는 것 모양 걸려 왔더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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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인간적 고뇌의 극복과 순수한 삶에 대한 종교적 희구

특징

- 비유와 상징에 의한 표현

- 인간의 현실적 고뇌를 종교적으로 극복하고자 함

- '기旗'에 자신의 마음을 합일시키고 있음

 

기旗

- 지상에 붙들려 있으면서도 하늘을 지향하는 이중적 성격

- 인간이 지상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숙명이지만 이를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이 내부에 존재하는 것또한 인간의 조건

 


김광규 (1941)

한국현대문학대사전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 4·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 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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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소시민적 삶과 의식에 대한 부끄러움, 젊은 시절의 열정과 이상에 대한 그리움과 현실에 대한 반성

특징

- 과거와 현재를 대비

- 서사적이고 일정한 줄거리

- 일상어를 사용해 현실적 생동감을 더함

 

별똥별 - 천상의 이미지 + 하강의 이미지
- 대학 시절의 순수한 이상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점점 현실과 타협해 가는 모습을 상징
- 소시민적 삶
- 정신적 죽음
- 헤어나오기 어려운 속된 삶

 

희미한 옛 사랑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4·19 혁명 당시 친구들과 함께 나누었던 열띤 토론, 그 혁명의 열기 이미 지나가 버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젊은 날의 열정과 순수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과 슬픔

 

대장간의 유혹

/ 제 손으로 만들지 않고 한꺼번에 싸게 사서 마구 쓰다가 망가지면 내다 버리는 플라스틱 물건처럼 느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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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인간의 열정이 살아 있는 진정한 삶의 회복

특징

- 비유와 상징을 활용한 의미 표현

- 대비되는 공간과 대상을 활용하여 주제 의식을 형상화

 

부정적 긍정적
플라스틱 물건, 똥덩이
- 편의적이고 일회적인 가치에 매몰된 삶
- 배출의 대상, 화자 자신의 부정적 요소
시우쇠, 무쇠낫, 호미
- 인간의 열정이 녹아 있는 진정한 삶
- 화자가 지향하는 대상
현대 아파트
- 가치 있는 존재가 사라진 현대 문명 상징
- 도시화된 산업 사회
털보네 대장간
- 개성적이고 가치 있는 삶이 존재하는 공간
- 사물을 단련해 가치 있는 물건으로 만드는 생산적 공간

 

상행

/ 가을 연기 자욱한 저녁 들판으로 상행 열차를 타고 평택을 지나갈 때 흔들리는 차창에서 너는 문득 낯선 얼굴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 황혼 속에 고함치는 원색의 지붕들과 잠자리처럼 파들거리는 TV 안테나들 흥미 있는 주간지를 보며 고개를 끄덕여 다오.

/ 농약으로 질식한 풀벌레의 울음 같은 심야 방송이 잠든 뒤의 전파 소리 같은 듣기 힘든 소리에 귀기울이지 말아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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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잘못된 근대화에 대한 비판, 독재 권력과 근대화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소시민적 의식에 대한 반성

 

표면적 문제 본질적 문제
- 화려한 근대화의 모습
- 외면과 침묵
- 군부 독재에 대한 비판
- 소시민에 대한 비판

 

화자의 반어적 태도

이 시는 표면적으로 '부정적 현실을 외면하고 세속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근대화의 발전상을 즐기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현실의 모순에 무감각하고 일상에 안주하며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소시민적 의식이다. 화자는 소시민적 의식을 반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현실의 모순을 비판하고 본질적 문제를 직시하며 근대화의 문제점을 직시할 것'을 당부하고 설득하고 있다.

 

차창 밖 - 농약으로 질식한 풀벌레의 울음, 오랫동안 가문 날씨
- 근대화가 가져온 풍요에서 소외된 서민들의 고통스러운 현실
차창 안 - 화투판을 버리고 주간지를 들여다보며 맥주나 콜라를 즐기며 근대화된 풍요로운 농촌을 바라봄
- 근대화의 혜택을 누리며 풍요롭게 살고 있는 사람들

그러한 현실이 권력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안일하게 쾌락만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소시민적 삶의 태도에 대한 비판

 

젊은 손수 운전자에게

/ 네가 벌써 자동차를 가지게 되었으니 친구들이 부러워할 만도 하다. 운전을 배울 때는 어디든지 달려갈 수 있을 네가 대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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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 추구

 

- 현대인의 물질문명을 대표하는 자동차를 소재로 함

- '편리함을 추구하여 물질에 얽매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 비판

-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 같은 근원적 소중한 가치를 잃고 생활하는 인간에 대한 안타까움

- 인간이 보다 편리한 생활을 하기 위한 도구인 물질문명이 도리어 인간을 지배하고 있는 현실 경고


천상병 (1930~199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귀천

/ 나 하늘로 돌아가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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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늘로 돌아가기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다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


 

주제 : 삶과 죽음에 대한 달관, 죽음에 대한 정신적 승화

특징

- 반복적이고 비유적인 심상 사용

- 독백적 어조를 통한 주제 부각

- 미련과 집착을 버린 진정한 자유인의 정신을 세속을 초월한 달관의 자세로 보여줌

 

시어 의미
하늘 - 죽음의 세계
- 이승과 저승 그 어디에도 존재하는 인간이 온 곳이며 갈 곳인 '우주' 혹은 '영원성의 표상'
이슬·노을빛 - 소멸과 아름다움의 이미지
- 화자가 이 세상에서의 삶에 대해 자유로운 달관과 무욕의 경지에 이르렀음
소풍 - 무욕과 순진의 시선으로 바라 본 '이 세상에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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